금감원, 개성공단 은행신용공여 1조…"대출금 회수 자제"

입력 2016-02-11 08:34   수정 2016-02-11 08:42

[ 김근희 기자 ] 금융감독원은 북한 도발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관찰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11일 오전 8시 진웅섭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 설 연휴 기간(6~10일) 중 국제금융시장을 점검한 결과 북한 도발에 따른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1208.7원에서 10일 1190.0원으로 내리는 등 안정세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그동안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 북한 도발이 외환·자금·주식 등 국내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진웅섭 금감원장은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 중국시장 불안, 유럽과 일본의 주가급락 등의 요인이 맞물려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외사무소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기재부·금융위·한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 이상 징후 발견시 비상대응계획(컨틴젼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대응할 계획이다.

또 지난 10일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관련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금감원 금융애로상담센터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 자금애로 상담반'을 설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개 및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직접 금융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입주기업의 유동성현황을 일일 모니터링한다. 또 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금 회수, 금리인상 등을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할 방침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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