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직장인 85%가 수저계급론을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씁쓸하지만”이란 단서를 달았다. 인정하고 싶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금수저·흙수저 논란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0~28일 진행된 설문엔 직장인 1365명이 참여했다.
수저계급론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4.9%가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답했다. ‘만들어낸 말일 뿐’이란 답변은 15.1%에 그쳤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수저계급론 인정 비율은 높았다. 20대는 88.6%, 30대는 83.1%였다.
수저계급론이 현실이라고 본 직장인들 절반 이상(65.2%)은 스스로를 흙수저로 규정했다. 자신이 금수저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0.9%에 불과했다.
흙수저가 노력하면 금수저를 능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엔 “어렵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57.6%)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33.6%)는 의견도 상당 熾눼? “얼마든지 가능하다”(8.8%)고 보는 직장인은 10명 중 1명도 안 됐다.
한편 직장인들이 꿈꾸는 성공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삶(33.5%)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21.6%) △안정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삶(20.9%)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좋은 평판과 명예를 얻는 삶(10%)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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