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고수익을 좇는 ‘패스트 머니’
WSJ는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고수익을 좇는 헤지펀드 등의 ‘패스트 머니’가 몰려들었으나 예상과 달리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은행 주가가 급락하자 일제히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② 중국 위안화 추가 절하 위험
위안화 추가절하에 대한 우려도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8월 중국 인민은행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폭락했다. 올해 초에도 똑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③ 산유국 국부펀드의 주식매각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국부펀드들이 보유한 주식을 대거 매각한 것도 글로벌 증시의 하락요인이 되고 있다. JP모간은 올해 중동 등 산유국 국부펀드의 주식 매각 규모가 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 증시 규모가 20조달러가 넘는 만큼 산유국 국부펀드의 주식 매각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④ 늪에 빠진 미국 경제
나홀로 승승장구하던 미국 경제가 세계경제의 침체라는 늪에 빠져 성장률이 하향 조짐을 보이는 것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1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고용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⑤ 글로벌 성장 둔화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에너지 부문의 투자 부진과 고용 감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제 유가 하락으로 미국 셰일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부도 위기를 맞고 있고 이로 인해 이들 기업에 대출을 해준 은행권 부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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