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미국 기업 대출·매출채권 돈 된다…기관투자가, 잇단 '뭉칫돈' 투자

입력 2016-02-12 18:26  

주식, 변동성 크고 부동산은 거품
미국 선순위담보부대출펀드에 중기중앙회 등 3곳 360억씩 투자

부도율 낮고 원금보장보험 가입
GE 매출채권 유동화 상품에 군인공제회 등 4000만달러 투자



[ 유창재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2일 오전 6시12분

미국 기업에 대한 대출이 국내 기관투자가의 투자처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불안한 데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가치도 오름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큰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 중소기업중앙회 롯데손해보험 등은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인 베네피트스트리트파트너스가 조성한 미국 선순위담보부대출(시니어시큐어드론) 펀드에 3000만달러(약 360억원)가량씩 투자했다. 신용등급 BBB-(투자등급) 이하 중견기업에 대한 대출채권을 은행에서 사들이는 ‘뱅크론 펀드’다. 목표 수익률은 연 7%다. 선순위 대출에 담보도 잡고 있어 부도에 따른 손실 위험이 렝?데다 변동금리 대출이어서 금리 상승기엔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림조합중앙회 KDB생명 등도 미국 밥슨캐피털이 조성한 변동금리 뱅크론 펀드에 약 100억~200억원씩 투자했다. 이 펀드 역시 은행들이 중견기업에 빌려준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원자재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 하이일드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뱅크론 가격도 함께 빠졌다”며 “뱅크론 발행기업의 부도율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뱅크론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량 다국적 기업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동화하는 매출채권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목하는 틈새 투자처다. 우량기업 매출채권인 만큼 부도율이 낮아 원금 손실 우려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대교는 지난해 말 제너럴일렉트릭(GE) 매출채권을 유동화한 상품에 총 4000만달러(약 480억원)를 투자했다.

뉴욕의 대체투자 전문운용사 EMP벨스타는 GE가 신흥국 발전회사에 판매한 화력발전 터빈의 매출채권 2억달러를 선순위와 후순위 채권으로 구조화했다. 국내 기관은 이중 후순위 채권에 투자했다. 연 목표수익률은 약 6%다. 이준호 EMP벨스타 한국대표는 “발전회사들이 GE에 판매대금을 갚지 않아 매출채권이 부도날 확률은 1% 미만”이라며 “GE가 2억달러의 5%까지는 부도가 나더라도 손실을 보전하기로 한 데다 미국 보험사 얼라이드월드가 나머지 원금도 보장하기 때문에 투자로 손실을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 뱅크론

신용등급 BBB- 이하인 중견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이다. 레버리지론, 시니어시큐어드론이라고도 부른다. 같은 BBB- 등급 이하 기업이 발행하지만 무담보 후순위인 하이일드채권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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