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이달 15일자로 송 과장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시켜 서울소년원장으로 발령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성이 장악했던 소년원, 보호관찰소 등 업무를 맡는 법무부 보호직렬에서 여성공무원이 나온 건 1948년 정부 수립 때 창설된 법무부 역사에서도 처음이다. 특히 보호직은 법무부 창설보다 앞서 올해로 74년째를 맞는다.
교도소·구치소 등을 담당하는 교정직과 함께 법무부 내 대표적인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다.
송 신임 원장은 지난해 3월에도 보호직 여성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대학 졸업 후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1986년 7급 경력공채를 통해 서울소년원 영어교사로 임용됐다.
이후 안양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광주소년분류심사원장, 안산·안양소년원장 등을 거쳤다. 공직생활 30년 가운데 27년을 소년보호행정에 몸담아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2010∼2011년 안양 女藪坪揚막?있을 때 소년원생들의 사회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희망도우미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원내 취업교육과 출원 후 1년간의 생활지도를 뼈대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른 소년원으로 확대 시행돼 소년원생의 재범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 신임 원장은 "7급 첫 임지였던 서울소년원의 원장으로 부임하게 돼 기쁘다. 사회·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소년원생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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