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신기남 영입 '노'…정동영 '예스'

입력 2016-02-14 15:38  

"'징계 탈탕' 신기남, 당내 우려 반대 많아"
"정동영, 정치판 바꾸는 역할 기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4선)의 당영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들의 졸업 시험 관련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징계를 받은 신 의원의 영입에 당내 반대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 판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입 러브콜을 보냈다.

안 대표는 14일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수락산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신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당내 우려와 반대가 많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탈당과 동시에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하루만에 안 대표가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신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함께 합류설이 나오는 정동영 전 의원을 향해서는 기대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지금은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의 판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영입에 호의적이었다.

한편 안 대표는 현재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 의사도 재확인했다.

그는 "처음부터 저희 지역구 출마 외에 다른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당내에서 자신의 노원병 출마 고수 입장에 동의할지에 대해선 "아직 전체 총선 전략을 논의하지 못했지만 출마에 대해 다른 어떠한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고, 당이 요구할 경우 다른 선택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저는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1분기 정당 경상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15일을 하루 앞두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현역 의원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권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전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목표로 삼고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 설득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고만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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