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해외이용객 긍정 평가
지역행사 이용 빈도 높아
지방공항·철도역으로 늘려야
[ 이선우 기자 ] “행사 규모를 떠나 해외 참가자를 위한 공항 영접 등 환대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규모 행사는 별도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공항에 전용 데스크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국제회의전문기획사(PCO) 드림아이플래너스의 배윤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MICE 컨시어지 데스크가 사무국을 대신해 해외 참가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공항에서부터 제공해주고 있다”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건 물론 행사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선 MICE 컨시어지 데스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운영을 통해 해외 참가자에 대한 MICE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김포, 김해, 제주 등 지방 공항은 물론 서울, 용산 등 주요 철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MICE 컨시어지 데스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MICE협회가 지난해 1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서비스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2층(도착층)에 설치한 외국인 전용 MICE 서비스 창구다. 해외에서 온 MICE 행사 참가자들의 동선과 일정을 고려해 공항에서부터 교통, 숙박, 관광, 쇼핑 정보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한국MICE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MICE 컨시어지 데스크 서비스를 이용한 국제행사는 총 70건으로 30개국 40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체 70건의 행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3건이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진주, 경주, 제주 등에서 열려 지역 행사들의 데스크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국제회의전문기획사 제니컴의 김아영 팀장은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는 참가자 대부분이 항공, 철도, 버스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입국 단계에서부터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참가자의 입국이나 환승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도 MICE 컨시어지 데스크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지역 MICE 서비스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MICE 컨시어지 데스크를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업계와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권정미 MICE 컨시어지 데스크 운영팀장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MICE 컨시어지 데스크는 5명 안팎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데다 컴퓨터, 복사기, 프린터 등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하루 이틀간 운영하는 임시 전용 데스크에 비해 기능적인 면에서도 훨씬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MICE 컨시어지 데스크의 서비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MICE 좃첸沮?데스크가 너무 외진 곳(인천국제공항 2층 63번 데스크)에 있어 이동 동선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다. 국제회의기획사 오프너디오씨의 이상훈 팀장은 “지난해 11월 국제행사를 준비하면서 조직위원회 측에 MICE 컨시어지 데스크 이용을 제안했지만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별도의 전용 데스크를 빌려 사용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현재 데스크 위치에선 행사 참가자가 중앙이나 동쪽에 있는 출구로 나올 경우 건물 끝까지 한참을 이동해야 하고 인천공항공사가 상주 인원은 데스크를 벗어나 영접 서비스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별도로 영접 인원을 배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