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공채의 비중은 50% 이하 줄어
[ 안혜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만1000여명의 정규직 인력을 채용한다.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약 1만1500명의 정규직 사원을 뽑는다. 인턴과 경력직, 신입 공개 채용 등을 모두 포함하면 총 1만2000여명의 인력을 선발한다.
이 중 인턴직 채용 인원은 570여명이다. 이들 중 일정 비율의 우수 인력이 정규직 채용의 기회를 가지는 만큼 실제 채용 인원은 1만1500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9500명)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턴직의 경우 정해진 비율에 따라 일부 인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며 "현재 채용 인력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총 6만명의 신규 인력을 뽑겠다는 장기 플랜을 세워놨다. 올해 채용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3년간 3만6000여명의 신입 직원을 뽑는다.
협력사 채용을 포함하면 취업 인원은 더욱 늘어난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채용과는 별도로 협력사 및 계열사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2400명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고용 디딤돌'을 운영한다. 6개월간 현대차 계열사 및 협력사에서 월 150만원 급여로 인턴십을 하면서 계열사 및 협력사에 입사 기회를 갖는 프로그램이다. 이중 협력사에 취업하는 사람에게는 학자금 대출금 상환 등 1인당 최대 5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대졸 공채의 비중은 50%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턴, 상시채용, 근로장학생, 길거리 캐스팅 등의 방식을 도입해 채용 경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채용 프로그램인 'The H' 전형도 운영한다. 인사 담당자가 대학교 등지를 직접 방문해 입사 대상자들을 캐스팅한다. 캐스팅된 인원은 4개월 동안 인성 중심의 평가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펙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취업을 위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 인재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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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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