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니로 vs 프리우스' 뭐 살까?…하이브리드 전용차 '삼파전' 예고

입력 2016-02-15 11:20  

하이브리드 전용차들, 신규 고객 잡기 나설듯



[ 김정훈 기자 ] 40대 직장인 이모씨(여)는 새해 들어 타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 팔고 신형 프리우스로 갈아탈까 생각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주 공개된 기아자동차 니로(하이브리드 SUV)의 외관 사진을 보고 나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어떤 차를 선택할지 고민중이다.

그는 "지금은 저유가인데 언제 또 기름 값이 오를 지 모른다"면서 "이번에 차를 바꾸면 최소 7~8년은 탈 예정이라 유지비를 아낄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국내 하이브리드차 전용 모델이 3개 차종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차의 간판 주자였으나, 현대자동차가 1월부터 아이오닉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기아차도 3월 중 국산 첫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내놓는다.

수입차 가운데선 한국도요타가 4세대 신형 프리우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놓고 아이오닉, 니로, 프리우스 등 국산·수입 하이브리드 전용차들의 판매 대결이 예상된다.

이들 3개 차종은 하이브리드차 외에 첨?戮?하이브리드(PHEV) 또는 전기차(EV) 등이 향후 판매에 나설 친환경차 전용 라인업이라는 게 공통된 특징이다.

현대차는 연초부터 '프리우스 대항마'로 내세운 아이오닉의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오닉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프리우스와 맞붙는다.


니로는 스포티지보다 작은 소형 SUV 차급으로 아이오닉과 내부 경쟁은 물론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고객 층을 겨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프리우스, 니로는 비슷한 차급의 소형 SUV와 경쟁이 예상된다"며 "아이오닉과 니로는 서로 간 체급이 달라 고객 층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3월 중 주행성능과 연비를 강화한 4세대 신형 프리우스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도요타가 2009년 말 한국법인을 출범하면서 3세대 모델을 선보인지 7년 만에 바뀐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다음달 라브4 하이브리드를 먼저 출시하고 신형 프리우스 판매를 시작하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제조사들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시기는 좋지 않다. 신규 고객을 놓고 시장 쟁탈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작년 1월보다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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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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