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훈 기자 ] 내수에 의존하던 문래소공인들이 한국무역협회와 손잡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무역협회 이비즈지원본부는 15일 서울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한국소공인진흥협회와 양해각서를 맺고 1300여개 문래 머시닝밸리에 있는 기업 중 우수 소공인 기업을 발굴해 온·오프라인으로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선 주로 금속가공이나 열처리 금형 등 뿌리기업이 많지만 최근 운동기기 초밥성형기 등산용 스틱 기계공구 철판절곡기 등 완제품 기계 및 공구 등을 제작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무역협회 이비즈지원본부는 △품목별로 전문가에 의한 바이어-셀러 연결 △영문 카탈로그 제작 △온라인 상품 등록 △미니사이트 개설 등을 통해 온라인 수출거래를 돕기로 했다. 각종 전시회와 상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래소공인의 해외마케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출상담회와 전시회에 문래소공인을 우선 초청해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최원호 무역협회 이비즈지원본부장은 “문래동 골목에 가보면 충분히 해외에 팔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 경로를 몰라 손을 놓고 있는 소상공인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이런 제품이 아까워 소공인을 모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작년 12월부터 몇 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간상거래 사이트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를 통해 시범 수출을 알선해보니 식품, 기계 등 벌써 다섯 건의 거래제안이 들어왔다“며 “올해 5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 뒤 3년 안에 이를 2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은 “문래동 소공인이 내수시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래동 소공인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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