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예술의전당…종일 붐빈다

입력 2016-02-15 18:05  

낮추고 - 식당·아카데미 운영해 관람료 인하
바꾸고 - 공원처럼 아이스링크·음악 분수
손잡고 - CJ·한화·신세계…기업참여 콘서트



[ 김보영 기자 ] 예술의전당이 직접 운영하던 카페와 레스토랑 등 식음료사업을 올해부터 민간에 위탁하면서 임대차 입찰에 CJ 등 국내 식음분야 대기업이 몰리고 있다. 식음료사업은 2004년 첫 개장 당시 입지 조건이 나빠 민간이 외면했으나 2004년 12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4년에는 다섯 배가량인 약 56억원으로 늘어나며 ‘알짜’ 부대사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입찰의 인기는 예술의전당이 2000년대 들어 본격 추진한 ‘시민친화 전략’의 결실이다. 예술의전당은 시설 개선 및 확충, 콘텐츠 강화, 휴식공간 마련 등 ‘토털 서비스’ 전략을 세우고 예술의전당을 종합 문화예술 서비스 공간으로 조성해왔다. 평일 낮에도 인파로 붐비는 공간이 된 배경이다. 식음료사업은 안정적 수익 외에도 문화공간을 끼고 있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더해져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음악분수, 아이스링크 등 전당 내 광장에 마련한 휴식공간은 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 소비를 넘어 친근한 일상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한화 CJ 기업은행 신세계 등 주요 기업과 협찬·후원 파트너십을 맺고 공연장을 건립·재개장하킬?‘교향악축제’ ‘11시콘서트’ 등 관객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을 선보이는 등 메세나활동도 경영에 적극 활용했다.

식음료 등 부대사업은 20%가 넘는 수익을 가져다주는 ‘알짜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예술의전당은 매년 70~80%의 높은 재정자립도를 달성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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