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 효율 최악' 19대 국회] 이한구 '최하위'…김무성·문재인·안철수 등 여야 전·현직 대표도 하위권

입력 2016-02-15 18:52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이노근 새누리 의원 1위



[ 유승호 기자 ] 법률소비자연맹은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출석률, 법안 표결 참여율, 법안 발의 건수 및 통과법안 수 등을 바탕으로 의정활동 상위 국회의원과 하위 국회의원을 20명씩 선정했다. 여야 전·현직 대표와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의정활동 하위 20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100점 만점에 22.38점으로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의원은 본회의를 통과한 대표발의 법안 건수는 39건으로 전체 평균(15.56건)을 웃돌았지만 법안 표결 참여율(30.83%),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출석률(17.65%) 등이 낮았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이 하위 5위권으로 평가됐다. 정 의원은 본회의를 통과한 대표발의 법안이 한 건에 그쳤고 본회의 재석률(21.68%)과 상임위 출석률(35.37%)도 낮았다. 다만 정 의원은 2013년 1월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구속 수감됐다가 무죄?풀려날 때까지 10개월간 의정활동을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이완구 의원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등 여야 전·현직 대표가 나란히 하위 20위 안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본회의를 통과한 대표발의 법안이 한 건에 불과했고 상임위 출석률도 37.14%로 낮았다.

문 의원과 안 대표는 본회의를 통과한 대표발의 법안이 한 건도 없었다. 국회 관계자는 “당 대표 등 주요 당직자는 여야 협상과 외부 일정에 참석하느라 법안 발의와 상임위 활동을 활발히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인제(6선) 이재오(5선) 정병국(4선) 이병석(4선) 이군현(3선) 김재경(3선) 의원, 이해찬 더민주 의원(6선) 등 다선 의원들이 하위 20위 명단에 올랐다. 이 밖에 최재천 무소속 의원,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 송호창 더민주 의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의정활동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95.42점으로 의정활동 평가 1위를 차지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대표발의 법안 건수(59건), 본회의 재석률(72.84%), 상임위 출석률(98.81%) 등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새누리당 김한표 문정림 신경림 이명수 윤명희 이한성 의원, 더민주 김춘진 박남춘 오제세 의원이 의정활동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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