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서 지난달에 월간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16일 브라질딜러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브라질에서 1만480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9.9%를 기록했다. 종전까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0월의 9.1%를 0.8%포인트 가량 넘어선 수치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의 급격한 위축에도 선전했다. 지난달 브라질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14만9699대로 전년 동월(24만3882대)보다 38.6% 급감했지만 현대차는 이보다 적은 15.7% 감소에 그쳤다. 그 결과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7.2%에서 9.9%로 크게 상승했다.
연간 누적 시장점유율에서는 GM, 피아트, 폭스바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그간 포드에 밀려 5위에 머물렀지만 처음으로 포드를 제치고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점유율 상승에는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는 현지 전략형 해치백 모델 'HB20'가 견인했다. HB20은 지난달 8988대가 팔리며 GM 오닉스(1만2952대)에 이어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특히 세단형 모델인 HB20S의 판매량(3592대)까지 합산하면 HB20 시리즈의 총 판매량은 1만2580대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경기 침체로 위축된 가운데 현대차가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브라질 진출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까지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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