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항공권은 언제 사야 가장 저렴할까. 출국 19주 전에 구입할 경우 가장 저렴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실제 항공사들이 가장 가격이 낮은 티켓인 '얼리버드 할인항공권'을 판매하는 시점과 일치한다.
16일 항공편 검색 엔진인 스카이스캐너의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은 약 19주 전에 예약하면 가장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가 기준 평균 8% 가량 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출발 20주 전 항공권을 예매할 경우 평균 13.6% 가량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9주 전 항공권을 구매하면 약 11.4%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미국은 최저 가격대의 항공권 예약 시점은 출국 17주 전으로 9.9% 가량 할인된다. 이 밖에 홍콩은 18주 전, 태국은 15주 전, 필리핀은 19주 전에 예약하면 각각 6.9%, 8.7%, 8.2% 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내 항공사의 얼리버드 항공권도 통상 4~5개월 전부터 판매된다. 최근 진행된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의 특가 이벤트도 6~7월 이후 출발 항공권을 대상으로 한다.
이스타항공은 출발 시점이 6월인 항공권을 지난 1월 할인 판매했다.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이 최저 15900원, 인천~홍콩 노선이 67000원에 각각 구매 가능했다. 이스타항공은 앞으로 매달 출발이 4개월가량 남은 항공권을 이벤트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탑승 가능한 항공권을 최대 94%까지 할인 행사 중이다. 이는 올해 첫 얼리버드 항공권을 판매하는 행사다. 티웨이항공은 매월 넷째 주 월요일마다 얼리버드 항공권을 미리 예약 받는다.
제주항공은 '찜(JJiM)' 행사를 통해 6월에서 11월 사이에 출발하는 특가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 최대 98% 이상 할인이 지원되면서 국내선 항공운임 1900원, 국제선 항공운임 5900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통상 2월과 7월 1년에 두 차례 특가 행사를 열고 얼리버드 항공권을 정기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출발일이 4~5개월 남은 시점에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다"며 "이 시기에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한 항공권이 모두 소진되면 단계별로 가격을 올린 표를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를 개시한 시점에 항공권이 가장 싸고, 수량이 얼마 남지 않은 일주일 전쯤에는 티켓 값이 가장 비싸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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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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