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헌형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17일 오전 5시11분
조르지오 아르마니 지방시 갭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7년 만에 3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8일 300억원 규모의 1년6개월 만기 회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 신용등급(ICR)은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A+’다.
회사채 금리는 연 2.53%로 결정됐다. 신용등급 ‘A+’ 회사채(1년6개월 만기)의 평균 유통 금리(연 2.153%)보다 0.377%포인트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999년 1월 이후 17년 만(예탁결제원 등록 발행 기준)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돈은 매장 리뉴얼 등 설비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650억원, 1200억원을 설비투자비로 쓸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6987억 ? 영업이익 10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57.3% 늘었다. 한국기업평가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 위축으로 수익 감소를 겪었으나 살로몬 아크네 등 최근 도입한 해외 브랜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실적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총차입금 가운데 만기 1년 이하 차입금 비중이 60%를 넘는 등 단기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한 해 매출이 1조원을 넘는 동시에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 경우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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