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기자 ] 해킹이 불가능해 ‘미래의 보안 기술’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SK텔레콤 경기 분당사옥에서 양자암호통신 국가 테스트베드 개소식을 열었다. 현재 통신망은 신호 줄기의 끊김과 이어짐으로 디지털 신호인 ‘0’과 ‘1’을 구분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보안을 위해 암호키를 사용하지만 이게 유출되면 관련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신호 줄기보다 작은 빛 알갱이 입자인 광자(光子)를 이용해 통신을 한다. 빛 알갱이 같은 양자는 0이나 1이라는 특성이 결정돼 있지 않다. 통신을 위해 정보를 보내는 쪽과 받는 쪽 끝단에 각각 양자암호키 분배기(QKD)를 설치하고 매번 다른 암호키를 이용해 0 또는 1을 결정한다. 양자 암호키는 한 번만 열어볼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누군가 가로채더라도 이를 바로 확인해 대처할 수 있어 해킹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양자암호통신망 국책과제를 수주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올해 1단계 사업으로 SK텔레콤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 간 왕복 68㎞ 등 4개 구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운영하는 대전지역 연구소 간 네트워크 11㎞ 구간 등에 시험망을 구축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