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 상장사 주총에서 가장 반대표 많이 던져

입력 2016-02-18 17:45   수정 2016-02-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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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안건에 가장 많이 반대한 기관투자가는 베어링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건별로는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반대가 가장 많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18일 발표한 ‘2015년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현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 90곳은 지난해 상장사 정기 주총에 올라온 총 1만8110개의 안건 중 279개 안건에 반대해 1.5%의 반대율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반대율은 2013년 0.7%에서 2014년에는 1.5%까지 치솟은 뒤 작년엔 변동이 없었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반대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의 반대율은 0.7%, 은행의 반대율은 0.4%에 그쳤던 반면 자산운용사의 반대율은 1.8%였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161개의 주총 안건 표결에 참여해 82건을 반대(반대율 7.1%)해 반대 건수가 가장 많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표결에 참여한 504개 안건 중 78건에 반대(반대율 15.5%)해 건수로는 2위, 반대율로는 1위를 각각 기록했다. 두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메리츠자산운용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메트라이프생명보험 등 5개 상위 기관투자가가 전체 318건의 반대 중 67%인 213건을 차지했다.

전체 반대 건수 가운데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가 30.2%로 가장 많았다. 감사 및 감사위원 선임이 25.2%, 임원 보수 12.9%, 사내이사 등 임원 선임이 11.9%로 뒤를 이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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