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이르면 연내 IPO…글로벌 게임사로 키울 것"

입력 2016-02-18 17:50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 상장 추진

넥슨 이어 연매출 '1조 클럽'…M&A·글로벌 마케팅 승부
"디즈니와 손잡고 게임 개발…현지화 통해 세계시장 공략"



[ 이호기 기자 ]
국내 2위 게임업체인 넷마블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 혹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014년 CJ E&M으로부터 분할된 뒤 2년 만에 다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최대주주인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기업공개(IPO)에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넷마블을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거래소 시장이냐 나스닥이냐”

방 의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사업 구상 등을 밝혔다. 방 의장은 “회사 규모로 볼 때 코스닥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코스피 쪽이 더 바람직하다”면서도 “해외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인지도가 낮은 만큼 나스닥 상장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IPO를 맡을) 주관사가 결정되면 전문가들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어느 시장에 상장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방 의장이 2000년 설립했다. 2003년 코스닥 상장사였던 플래너스와의 합병에 이어 2004년 CJ그룹에 인수됐다. 건강 문제로 2006년 회사를 떠났던 방 의장은 2011년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당시 CJ E&M의 게임 부문은 4년간 내놨던 30여종의 게임이 모두 실패하면서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방 의장은 복귀 직후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찍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직원들조차 믿지 않았다. 방 의장은 그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올렸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넥슨에 이어 두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승부를 걸었던 방 의장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모두의 마블·세븐나이츠 등과 같은 장수 게임은 물론 신작 레이븐·이데아·백발백중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 메이저 되는 게 사명”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와 스피드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방 의장은 “붐비치 클래시오브킹즈 등 글로벌 게임들이 미국 중국 일본 등 큰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뒤 2~3차 해외 지역 시장을 추가로 공략하는 방식으로 글로벌화에 나서고 있다”며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취지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한 단일 게임을 제작, 승부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이 아니라 각 로컬 시장 위주의 철저한 현지화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방 의장은 “같은 게임이라도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주요 시장마다 사용자들의 반응이 다 달랐다”며 “지난 2년간 뼈아픈 시행착오 끝에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별로 사용자 특성에 맞춘 게임을 제작해 동시에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방 의장은 마블 디즈니 등과 손잡고 해외에서 잘 알려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대작 게임을 연말께 선보일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으로) 넷마블이 글로벌 메이저 게임회사로 성장한다면 국내 게임산업을 보는 사회적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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