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결 기자 ] 현대사회에서 동물은 자원에 가깝다. 애완용 개나 고양이를 제외하면 인간과 어우러져 사는 동물을 찾기 힘들다. 각종 동물이 인간과 동반자적 유대관계를 맺고 살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브라이언 페이건 미국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위대한 공존에서 동물 8종과 얽힌 세계사를 되짚으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탐구한다. 저자는 “동물은 인간 삶에 큰 영향을 줬다”며 “인간이 동물을 일방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끼치는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했다”고 지적한다. 쟁기를 갈아 생산성을 크게 늘린 소는 농경사회를 만든 주역이다. 말과 당나귀, 낙타는 인간의 이동 범위를 넓혀 초기 무역을 가능하게 했다. 돼지와 닭은 목초지에 대한 소유권 개념을 등장시켰다.
저자는 동물에 대한 존중과 공존의 자세를 강조한다. 윤리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는 인간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김정은 옮김, 반니, 408쪽, 1만8000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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