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의 모든 것을 건 SM6, 중형차에 대한 인식 끌어올릴 것"

입력 2016-02-19 07:00  

르노삼성자동차 총괄 부사장

준대형 부품·장비 탑재…올해 5만대 판매 목표



[ 강현우 기자 ]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위상이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SM6를 통해 중형차의 고급스러움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세일즈·마케팅 총괄 부사장(사진)은 “SM6에 르노삼성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중형 세단을 타는 소비자가 자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SM6는 중형 세단이지만 준대형에 들어가는 부품과 장비를 다수 사용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SM6는 르노삼성이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와 함께 개발한 중형차다. 르노삼성은 이 차가 기존 SM5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중형차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기존에 SM5라는 중형차가 있다고 해서 또 중형차를 출시해선 안 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SM6가 중형차에 대한 기존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SM6 판매 목표를 5만대로 잡年? 박 부사장은 “상품성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향장치는 대형 세단에 주로 쓰이는 전자식 조향장치(R-EPS)를 달았고 오디오는 무손실 음원(flac)까지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디자인은 중후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줘 영업사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세일즈에 나설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경쟁 차종은 국산 중형차에 한정하지 않고 있다”며 “유럽에서 SM6(현지명 탈리스만)는 경쟁 차종을 폭스바겐의 파사트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르노삼성은 최근 수입차에 시장을 가장 많이 뺏긴 브랜드일 것”이라며 “이제 잃은 소비자를 다시 찾아올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부사장은 “출시 3개월 안에 2만대를 판매할 수 있는 생산 계획을 잡아놨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트림(세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실제 생산 물량은 2만5000대까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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