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두고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여 파급 여파가 금융시장에도 미칠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김병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공조 지속 가능성과 유가 등 원자재가격 안정 등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드 배치 문제에 따른 중국 관련주(株)의 하락 우려 및 4분기 실적 부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예전의 마늘파동 수준은 아니더라도 감정적인 대응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센티먼트 측면을 제외하고 파급 여파와 기간이 메르스 사태 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중국의 무역 제재 사례를 살펴보면 2000년 한중 마늘 분쟁, 2010년 중일 영토분쟁에 따른 희토류 수출 금지, 2011년 미중 상호 반덤핑 관세 부과, 2012년 중 미유 태양광패널 관련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이 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에서 우려하는 중국 여행 계획 취소와 주요 상품(희토류 등)의 수출·수입 금지 등은 한일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중일 관계 악화가 고조되는 시기에 나타난 상황"이라며 "당시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반일 시위가 연일 개최되고 중국 어선 잔치슝 선장 석방 문제에 대해 해당 정부의 첨예한 대립이 존재했다"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을 고PER(주가수익비율)보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비중 확대로 대처, 당분간 소재와 산업재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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