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26억달러에 의료정보업체 인수한 까닭은

입력 2016-0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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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왓슨과 시너지 노려



[ 임근호 기자 ] 미국 정보기술(IT)업체 IBM이 건강정보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하는 트루벤헬스애널리틱스를 26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인공지능서비스 왓슨의 분석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톰슨로이터의 헬스케어 사업부로 시작해 2012년 베리타스캐피털에 팔린 트루벤헬스는 환자의 건강정보를 분석해 병원과 정부기관, 보험회사 등에 알려주는 일을 한다. 병원 등은 이 정보를 활용해 치료 비용을 최적화한다.

지난해 4월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석사업부인 왓슨헬스를 출범시킨 IBM은 이번 인수로 8500명의 새로운 고객은 물론 왓슨의 분석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방대한 양의 건강정보를 확보했다.

이날 IBM 주가는 전날보다 5.04% 오른 132.46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클 처뉴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건강정보 데이터의 가치가 요즘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IBM의 헬스케어 분야 인수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40억달러가 인수에 쓰였다. 왓슨헬스 직원 수는 5000여명, 환자 정보는 3억명분으로 늘었다.

데버러 디샌조 IBM 왓슨헬스 부장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인수로 IBM은 건강정보 분석업체 중 확고한 선두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며 “왓슨의 분석능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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