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있는 '머슬녀', 그녀들의 운동복은 남다르다

입력 2016-02-20 18:05  

스포츠웨어, 운동하는 여심 공략

바이크·필라테스·크로스핏 등 전용복 출시



[ 임현우 기자 ] 스포츠 의류 브랜드 헤드는 다음달 자전거를 즐겨 타는 여성을 위한 전용 라인 ‘비엣’을 출시한다. 흔히 ‘시커먼 쫄쫄이’가 떠오르는 기존 자전거 의류와 달리 몸의 곡선을 살리고 세련된 색상을 배합한 바이크웨어 라인이다. 여성 라이더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한 바이크 저지, 브라톱, 3부 빅쇼트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우일 헤드 의류용품기획팀장은 “20~30대를 중심으로 여성 바이크 인구가 늘고 있지만 기존 브랜드는 남성 위주, 기능성 중심이었다”며 “비엣은 여성미와 섹시한 매력을 드러내는 여성 전문 바이크웨어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여심(女心) 잡기’ 경쟁이 치열해졌다. 스포츠 의류를 캐주얼처럼 즐겨 입는 이른바 ‘애슬레저(athleisure:일상 속의 운동) 룩’이 대세로 떠올랐고, 여성들이 단순한 다이어트 목적의 운동을 넘어 한층 다양한 종류의 스포糖?즐기고 있어서다.

아디다스는 2016년을 ‘여성의 해’로 선언하고 배우 이성경 씨, 펜싱 메달리스트 신아람 씨, 트레이너 린다 씨 등 건강한 이미지의 모델을 대거 발탁했다. “올해는 여성을 위한 신제품 출시와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강형근 아디다스코리아 브랜드 총괄 전무)이라는 설명이다.

리복도 탄탄한 근육을 드러낸 발레리나 강수진 씨를 모델로 내세워 ‘우먼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푸마는 여성 팝스타 리한나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디자인 총괄)로 참여한 여성용 러닝, 트레이닝, 피트니스 의류 라인을 밀고 있다. 데상트는 서울 가로수길 매장의 1층을 20~30대 여성을 위한 스포츠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일명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캐나다의 고가 요가복 브랜드 ‘룰루레몬’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 상륙하는 등 신규 브랜드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2~3년 새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이는 세계적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시장정보업체 NDP그룹은 북미 지역에서 여성 스포츠웨어 성장률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헤드가 2012년 선보인 요가 라인 ‘에고’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20% 늘었다. 반응이 좋자 올해는 기존 주력 상품인 브라톱과 레깅스 외에 코트, 점프 슈트, 원피스, 스커트 등으로 상품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최근 업체들이 선보인 신상품을 보면 요가 같은 정적인 운동만이 아니라 크로스핏처럼 거친 운동을 즐기는 여성까지 공략하기 시작한 점이 눈에 띈다. 아디다스는 올 들어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는 기능성 바지인 ‘얼티메이트 2.0 타이츠’, 달리기와 테니스 등 격렬한 운동에 최적화한 ‘레이서백 삼선 브라’ 등을 새로 내놨다. 푸마 역시 움직임이 많은 운동에 최적화한 브라톱, 타이즈 등을 출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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