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후 올림픽 첫 메달, 김성집 고문 별세

입력 2016-02-21 17:54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등 역임



한국에 광복 이후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 지난 20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 고문은 한국이 태극기를 들고 처음 참가한 1948년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올림픽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일제 강점기인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고문은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며 체육인의 삶을 시작했다. 한국에 역도를 보급한 서상천 선생을 만나 역도 입문 2년 만인 1935년 제6회 전조선 역기대회 중체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조선 예선에서 합계 317.5㎏으로 우승했고, 조선 대표로 전일본 역기선수권대회에서 317.5㎏을 들어 챔피언이 됐지만 일본역도연맹은 “만 18세가 되지 않았다”는 구실로 올림픽 출전을 막았다.

해방 후 김 고문은 1948년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미들급에서 합계 380㎏을 들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따낸 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1952년 6·25전쟁 중 헬싱키 올림픽에 감독 겸 선수로 75㎏급 경기에 나서 합계 382.5㎏으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첫 연속 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 고문은 1960년 대한체육회 이사가 됐고, 체육회 사무총장, 태릉선수촌장, 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스포츠 행정의 기초를 닦았다.

유족으로 철회(인하대 교수)·석회(의사)·명회(전 한성중 교사), 영희씨가 있다. 원종만(가톨릭의대 명예교수)·임관수(전 제일은행 지점장)·백영욱(비엔케이 대표) 씨가 사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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