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 고급 생활용품 매장 만든다

입력 2016-02-22 17:46  

'리빙복합관' 공동 설립
백화점 리바트 매장의 5배
해외 명품브랜드 유치로 승부
문화·재테크·취미 강좌도



[ 김희경 기자 ]
현대리바트가 현대백화점과 함께 생활용품 전문매장 ‘리바트홈 리빙복합관(가칭)’을 설립한다. 2012년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후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공식 프로젝트다. 기존엔 현대백화점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데 그쳤지만 이곳에서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나아가 자체 상품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 상무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고급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소품 매장을 꾸밀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의 인지도 등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고급 브랜드 제품 판매

현대리바트는 올해 안에 리바트홈 리빙복합관을 현대백화점 안에 열기로 했다. 규모는 165㎡(약 50평) 수준으로 현대백화점에 있는 현대리바트 매장의 평균 5배에 달한다. 엄 상무는 “현대백화점과?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구 전문매장이 아닌 생활용품 전문매장을 여는 것은 최근 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진출 이후 생활용품에 관심을 두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리바트, 한샘 등 국내 가구업체들은 생활용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차별화가 어려웠다. 엄 상무는 “국내 가구업체 대부분이 중소 생활용품 제조업체에서 납품받아 판매하다 보니 제품이 비슷했다”며 “고급 브랜드를 유치하고 따로 전문 매장을 열어 차별화하는 게 절실했다”고 말했다.

또 “가구업체의 역량만으로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현대백화점의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판교점 등을 통해 고급스런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도 이 같은 계획에 맞춰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 기존 가정용품팀을 리빙사업부로 격상하고, 사업부 내 ‘리빙콘텐츠’ 부문을 신설했다.

◆“현대리바트서도 백화점 혜택”

현대리바트는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 당시에 비해 매출이 40%가량 늘었다. 지난해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6942억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 브랜드 중 유일하게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입점 비용 등으로 부담이 크지만 현대백화점의 지원에 힘입어 백화점을 주요 유통망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빙복합관 설립을 계기로 앞으로는 제품 판매부터 매장 운영, 상품 개발까지 현대백화점과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의 문화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기 강좌를 현대리바트 직영매장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2000여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명 셰프 레이먼킴의 ‘라이브 쿠킹쇼’뿐 아니라 미용, 공예, 인문학, 재테크 강좌도 연다. 엄 상무는 “가구매장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리, 인문학 강좌 등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백화점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다양한 혜택을 이제 현대리바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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