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는 5만2000명 줄어
[ 백승현 기자 ] 지난해 신규 취업자는 33만7000여명으로 2010년(32만3000여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성과 50대 이상 장년층의 취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2일 ‘2016 노동시장 전망과 대응과제’ 자료를 통해 저성장 기조 지속,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 안보 문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35만명 정도의 취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는 50대 이상이 주도했다. 50대 취업자는 14만9000여명, 60세 이상은 17만2000여명 늘어났으나 30대 취업자는 3만8000여명, 40대는 1만4000여명 감소했다. 청년(15~29세) 취업자는 6만8000여명 늘었다.
노동시장 고령화는 2010년 이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 70.9%이던 50대 고용률은 지난해 74.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고용률도 36.0%에서 38.9%로 높아졌으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3%에서 41.5%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여성 신규 취업자는 20만5000여명으로 남성(13만2000여명)을 크게 앞질렀다.
2012년 남성 신규 취업자는 23만4000여명으로 여성(20만3000여명)보다 많았으나, 2014년에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26만6000여명, 26만7000여명으로 거의 비슷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진 데다 경력단절여성의 취업 지원,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여성 취업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남녀 고용률(15~64세)은 남성 75.7%, 여성 55.7%로 여전히 남성이 월등히 높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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