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디자인 세련
지문 얼룩은 '옥에 티'
기어360 조작·휴대편리
[ 정지은 기자 ] 언뜻 보기에는 전작인 갤럭시S6와 비슷했다. 하지만 손으로 직접 만져본 뒤 무릎을 쳤다. 한층 섬세해지고 똑똑해져서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갤럭시S7엣지’ 발표장에서 제품을 써본 뒤의 느낌이다.
첫 인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측면은 메탈 소재를, 뒷면은 유리 소재를 쓴 것을 포함해 큰 틀에서 변화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체험을 시작하고 5분여가 지난 뒤 눈에 띄지 않던 세부 디자인과 기능의 변화를 느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일단 손에 쥔 느낌이 매끄러웠다. 뒷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로 놀림을 받던 전작과 달랐다.
카메라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고성능 카메라인 DSLR이 부럽지 않았다. 초점을 잡는 속도가 기존 스마트폰보다 확연히 빨랐다.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이 두 개로 구성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적용해서다. 주로 DSLR에 사용하는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한 것은 갤럭시S7이 처음이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갤럭시S7 시리즈가 섬세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깨알’ 같은 편의성 때문이다. 배터리 용량을 3000mAh(갤럭시S7), 3600mAh(갤럭시S7엣지)로 각각 늘려 일체형 배터리의 단점도 극복했다.
제품에 지문이 많이 묻어나는 점은 불편했다. 전작에 이어 유리 소재의 한계 탓에 지문 얼룩이 자꾸 생겼다. 옷깃으로 매번 지문을 닦으면서 사용해야 했다.
이날 함께 공개한 360도 촬영 카메라인 ‘기어360’은 주먹만 한 크기가 인상적이었다.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 편리할 것 같았다. 작동 방법도 간단했다. 제품 아래쪽에 삼각대 형태의 받침대가 있어 선반 위에 둔 채 촬영 버튼만 누르면 됐다.
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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