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1910선에서 '맴맴'…기관 사흘째 '팔자'

입력 2016-02-23 15:23   수정 2016-02-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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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 탓에 나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4일 연속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64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포인트(0.11%) 내린 1914.2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 강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서 낙폭이 깊어지면서 191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모든 수급 주체가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이 514억원을 매도하며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164억원과 49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334억원)과 비차익(545억원) 매수를 합해 약 878억원이 장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 남게 급락했고 섬유·의복도 1% 넘게 빠졌다. 철강·금속은 1.8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51%, 현대차가 1.02% 오른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삼성생명은 2% 가까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형제간 분쟁이 일단락된 대성산업이 11.26% 급등했고 두산밥캣을 국내 상장하겠다고 밝힌 두산인프라코어도 2.48% 올랐다.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온 유한양행은 9.0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보다 7.83포인트(1.20%) 내린 642.31로 마감했다. 개인이 1524억원 순매수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1억원, 850억원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은 전체 406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가 4.33% 오르며 선전했을 뿐 셀트리온이 1.85%, 컴투스가 6.14% 하락했다.

CJ E&M은 중국 내 외국계 합자·합영 기업의 인터넷 출판 서비스 사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는 소식에 5.04% 하락했다. 제이콘텐트리와 SBS도 각각 9.15%, 1.26% 내려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외국계 합자 또는 합영기업이 인터넷 출판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인터넷출판서비스 관리 규정'을 다음달 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231.1원에 장을 마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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