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터널·VR 체험장 등 디지털 문화 허브로 조성
[ 뉴욕=이심기 기자 ]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 4차원(4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센터를 미국 뉴욕에 열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미트패킹 지역 6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마케팅센터는 단순한 신제품 전시장이 아닌 삼성이 보유한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로 설계됐다.
센터 한복판에 96개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모아 만든 3층 높이의 전자스크린에는 고객이 찍은 ‘셀피(스스로 찍은 사진)’를 모자이크 영상으로 보여준다. 한쪽에는 기어VR을 착용할 수 있는 4차원 VR 전용의자를 설치해 서핑 등 각종 스포츠 콘텐츠와 세계 각지의 유명 관광지를 입체적 음향과 함께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3차원(3D) 파노라마 뷰를 보여주는 가상현실 터널을 통해 새로운 영상도 즐길 수 있다.
고객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입력하면 거울 표면의 바닥과 벽면에 부착된 300개의 모니터와 태블릿PC, 스마트폰 스크린에 자신이 올린 사진과 메시지를 한번에 보여주는 ‘소셜 갤럭시 터널’을 통해 彫緇?자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IoT 공간도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신제품 홍보 장소가 아닌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는 중심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를 차고 뉴욕 도심의 공중공원인 ‘하이라인파크’를 달린 뒤 건강정보를 체크해주고, 유명 셰프를 초청해 삼성의 IoT 주방가전을 활용해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등 생활밀착형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이곳 마케팅 센터를 삼성 디지털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허브(중심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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