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식 기자 ] “50년간 울산산업에 번영을 가져다준 국가공단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난 50여년간 쌓은 안전재난사고 예방 기술을 미래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울산·온산 등 2개 국가산업단지와 18개 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이뤄진 울산산업단지에는 최근 5년간 449건의 화재·폭발사고로 53명의 사상자와 10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고원인 분석 결과 전기적 요인이 전체의 27%(121건)로 가장 많았고, 근로자 부주의 및 안전관리 소홀 23%(106건), 기계적 요인 15%(67건), 화학적 요인 5%(22건) 등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1962년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되다 보니 피로도 누적에 따른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사고 예방 과정에서 쌓은 첨단 안전재난관리 시스템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세계적인 안전 수출모델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듀폰이 200년 이상 쌓은 안전관리 역량을 비즈니스로 연결해 각종 안전장비와 안전 컨설팅으로 버는 돈 ?연 4조원에 이른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2018년까지 UN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의 국제 방재안전도시 인증을 획득한 뒤 이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첨단 시민안전체험센터를 건립해 안전바이러스가 울산 전역에 퍼지도록 할 계획이다.
■ 김기현 울산시장은
김기현 울산시장(56)은 서울대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대학원 2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변호사를 거쳐 2004년 17대 총선 때 울산 남구을에서 금뱃지를 달았다. 새누리당의 정책통으로 7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뽑혔다.
국회에 출퇴근하면서 늘 일거리를 챙겨다닌다고 해서 ‘보따리장수’라는 별명도 붙었다.
△울산 출생 △부산동고 △서울대 법학과, 대학원 수료 △사법고시 25회 △대구지법·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 △17~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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