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평창올림픽 호재 몰리는 명품 관광도시 '강릉'

입력 2016-02-25 07:00  

다양한 인프라 구축…영동권 문화·관광 도시로
2017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3년간 정부 지원 받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 지도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등 동계올림픽의 인기 종목인 빙상 종목이 모두 치러질 강릉에 부동산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서울 등 수도권과 1시간대로 연결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새로 구축되고 있어 향후 개발에 따른 부동산시장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량리~강릉 간 KTX 내년 말 개통

가장 먼저 강원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망 개선 호재는 서울 청량리~강릉 간 KTX를 연결해주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다. 서원주역에서 강릉역까지 120.7㎞에 이르는 원주~강릉 복선 전철공사에는 모두 3조911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말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58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청량리에서 원주와 제천을 거쳐 동해, 강릉을 운행하는 무궁화 열차가 5시간47분 걸리는 것에 비해 무려 4시간49분이 단축된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고속버스도 2시간40분 걸리는 것과 비교해도 1시간42분이나 빨라지는 것이다. 특히 청량리~강릉 간 KTX에는 신형 KTX~산천 고속열차가 투입돼 눈길을 끈다.

서원주에서 남강릉 신호장까지 복선으로 연결되고 이후 남강릉~강릉역까지는 9㎞ 단선으로 철길이 조성된다. 강릉 도심 구간인 청량동과 교동 강릉역까지 약 3㎞ 구간은 지하로 건설된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횡축 철도망 연결로 강원 영동권 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다. 관광 활성화는 물론 물류 수송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명품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강릉

동계올림픽 인기 종목인 빙상 종목이 모두 열리는 강릉은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올해의 관광도시’에 강원도에서 최초로 선정됐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관광도시로서 잠재력이 큰 도시를 지정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내수시장 진작, 자생적 발전 기반 등을 육성하도록 정부에서 3년간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이에 힘입어 강릉시는 동계올림픽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실행계획을 통해 ‘4계절 체류형 명품 글로벌 관광도시’를 목표로 현재 1500만명에 달하는 연간 방문객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올해도 약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솔향기 관광도시 투어버스 운영, 해변 디자인 페스티벌과 거리 공방 축제 개최, 바우길 관광네트워크 구축, 도심 속 숨은 먹거리 지도 제작, 글로벌 관광수용태세 개선 지원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뿐만 아니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동해고속도로 연장, 영동고속도로 확장과 양양공항 중국인 단체 관광객 120시간 무비자 체류 및 개항 공항 지정, 국제노선 확대 등으로 어디서든 강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인프라 구축 등으로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평창동계올림픽 경제효과는 64조9000억원이다.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시설 등 올림픽 관련 투자와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 효과가 21조1000억원이다.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 부상 등 관광 효과와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간접효과는 43조8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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