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하이랜드가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인 보훈병원역과 인접한 경기 하남시 감북동·초이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를 분양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토지 면적은 12만198㎡ 규모다. 496㎡ 이상 토지를 구입할 때부터 개별 등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분양가는 3.3㎡당 49만~80만원 선이다. 분양은 선착순으로 이뤄져 먼저 신청하면 더 좋은 입지의 토지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 둔촌동과 가까워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정부가 발표한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넘어가면서 수도권 일대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인근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하남시는 지난달 그린벨트에 속한 20만여㎡ 면적의 대지에 대해 개발행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고시했다. 3곳의 마을(섬말, 샘골, 법화골)이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바뀌었다. 다른 48곳의 마을도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뀌며 건축물 신축이 가능해졌다.
하이랜드가 판매하는 토지는 대사골 지구단위구역 내 자연녹지지역 제1종 球北斂탕熾だ막?지정돼 있다. 내년 개통하는 지하철역과 가깝다. 역세권 인근 신규 주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하남시가 이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매각 대상 토지들은 이미 여러 곳에 불법 건축물이 들어서 있고 텃밭으로 개간돼 애초 그린벨트 지정 목적을 상실한 지역이 대부분”이라며 “환경평가 3~5등급에 해당하는 지역이 많아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따라 하남시 일대 교통 여건이 좋아지는 것도 토지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구리)~하남~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길이 약 128㎞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하남시에서 세종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02)6925-0118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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