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높이 3m 펜스에 갇힌다 '미수습자 유실 원천봉쇄'

입력 2016-02-28 09:51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세월호를 통째로 펜스에 가두는 작업이 진행된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추진과는 중국 상하이샐비지와 함께 유실방지 방안을 검토해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 잠수사들이 세월호의 출입구와 창문에 일일이 철제망을 설치해왔지만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 있어 아예 세월호 전체를 둘러싸기로 한 것이다.

우선 세월호를 둘러쌀 첼제펜스 36개 세트는 상하이샐비지가 중국에서 사전 제작해 침몰 지점으로 싣고 올 예정이다.

이 펜스는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조립하게 되는데 펜스 각각의 끝 부분이 서로 겹치게 연결해 빈틈이 없는 사각형의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펜스 설치가 완료되면 넓이 3만2000㎡의 공간에 세월호가 누워있는 모양이 된다.

인양팀은 세월호가 침몰지점을 떠나고나면 해저유물을 발굴하듯이 펜스 내부의 구획을 내눠 수색할 계획이다. 시뮬레이션 결과 이상 조류가 발생해도 펜스가 견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작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60억원으로 정밀작업 선박을 빌리는 비용과 펜스자재 제작과 설치, 철거비용 등이 포함됐다.

중국에서 완성된 자재를 실은 배가 지난 27일 출항했으며 오는 29일 목포항에 입항해 통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양팀은 3월 2일부터 펜스 설치작업을 시작해 한 달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5월이 되면 세월호를 살짝 들어 올려 바닥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등 실제 인양작업에 돌입한다. 육상으로 올리는 작업은 7월 말까리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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