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아일랜드에서 지난 26일 치러진 총선 결과 현재 집권하는 통일아일랜드당·노동당 연정이 참패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 RTE와 일간지 아이리시타임스가 집계한 개표 현황(현지시간 28일 낮 12시 기준)에 따르면 아일랜드 하원 158개 의석 중 98석이 확정된 가운데 통일아일랜드당은 28석, 노동당은 4석을 확보했다. 야당인 공화당은 29석, 좌파인 신페인당은 13석을 얻었다. 이 추세로는 집권 연정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하원 과반 의석(80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아일랜드는 2010년 말 유럽연합(EU) 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2011년 3월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국민은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에 등을 돌리고 통일아일랜드당을 선택했다. 경제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과 긴축이 이어졌다. 2013년 말 재정위기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구제금융에서 졸업했지만 국민의 불만은 다시 커졌다.
이번 총선에서 급진좌파로 분류되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후신 신페인당이 약진하고 무소속 의원이 대거 당선된 것도 이런 분위기와 관련이 깊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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