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시행된 ‘32회 한경 테샛’에서 고교생 첫 만점자가 나왔다.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202점(300점 만점. 100점 만점 기준으론 67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31회 평균(184점) 및 테샛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는 점수(180점)보다 높은 것이다. 성적은 26일(금) 오후 3시에 발표한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가 24일 32회 테샛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송기우 군(하나고 1)이 300점 만점으로 전체 1등을 차지했다. 테샛에서 대학생이 만점을 받은 사례는 있었지만 고교생이 만점으로 단독 1등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군은 지난 1월 시행된 ‘제1회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KOREA Economics Olympiad·KEO)’에서도 99점(100점 만점)으로 공동 1등을 차지, 테샛과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 동시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202.4점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이 평균 71점, 시사경제·경영 67점, 상황판단(경제추론) 64점으로 전 영역에서 난이도 기준인 평균 60점을 넘어섰다. 이처럼 2월 테샛 평균 점수가 높은 것은 봄철 취업을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과 방학기간을 활용해 경제를 집중 공부한 고교생들이 대거 응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270점 이상을 맞은 최고 등급인 S급은 98명이었다. 240점 이상 269점 이하인 1급은 310명, 2급(210~239점) 450명, 3급(180~209점) 394명이었다. 대학 응시자 전공별 평균 점수는 △경상계열 205점 △인문·사회계열 200점 △자연계열 197점 △공학계열 182점 △예체능계열 169점 순이었다. 군인들과 직장인의 평균 점수는 각각 225점, 177점이었다.
○…개인 성적에선 고교생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송기우 군에 이어 김혜원 양(민사고 2)이 296점으로 2등, 정진호 군(안양외고 2)이 295점으로 3등을 차지했다. 이어 최다인 양(청심국제고 2), 김동하 군(용인외대부고 1)이 294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청운고 김준태, 대전외고 박한신, 용인외대부고 최민서 순이었다.
송기우 군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처음 테샛을 치러 4급을 받았다”며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데 대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학생 개인에선 조윤행 씨(서울대 경제 4)가 291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정승지(건국대, 군복무 중), 예상희(연세대, 군복무 중), 최지원(고려대), 최시영(고려대), 신승재(서울대) 씨가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에선 건설근로자공제회에 근무 중인 김현우 씨가 289점의 높은 점수로 1등의 영예를 안았으며 자기계발을 위해 테샛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장현중 씨(기획재정부 사무관)가 뒤를 이었다. 3위는 한국경제TV 금융아카데미(와우파) 테샛 전문강사로 활동 중인 최현성 씨가 차지했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17회 주니어 테샛 개인 최고 득점은 288점을 받은 정수진(월촌중 2), 김하늘(대전 신일여중 3), 김주영(대전 괴정중 3) 양이었다. 권효은(서일중 2), 이동재(여명중 2) 군이 뒤를 이었으며 이유원(브니엘 국제예술중 3), 염세빈(해강중 3), 황인건(계남중 2), 박성호(대치중 2), 이경민(한수중 2), 이경하(탄방중 3)가 282점 동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및 동아리대항전 수상자 명단과 시상식 날짜는 내달 3일 발표한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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