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9개 시장, 남문시장으로 뭉친다

입력 2016-02-29 18:27  

수원시 '팔달구 전통시장 통합 사업' 추진

팔달문·지동·못골 등 9곳, 한복전시·먹거리·야시장 등
한국적 문화·콘텐츠 조성…체험형 외국인 관광코스로



[ 윤상연 기자 ] 경기 수원시는 팔달구 지동과 매향동에 있는 지동·영동시장 등 팔달문 권역 내 9개 전통시장을 ‘수원남문시장’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흩어져 있는 전통시장을 역사와 예술이 함께하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수원시는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유명 관광지와 한국전통 콘텐츠가 융합된 특성화시장으로 오는 5월 조성에 들어가 2018년 상반기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필근 일자리정책국장은 “수원남문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비롯 역사적 얘깃거리와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남문시장으로 통합하는 9개 시장은 구천동 공구시장, 남문로데오시장, 남문패션1번가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 시민상가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팔달문시장 등으로 총면적은 163만6261㎡ 규모에 이른다.


이들 시장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인접한 데다 지난 1월 경기도가 지정한 수원화성 인근 183만㎡ 규모의 관광특구에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시장 특성화 작업이 끝나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수원남문시장의 글로벌 명품시장 조성을 위해 시장입구의 상점을 기와와 초가지붕으로 만들어 옛날 시장의 복고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옛 저잣거리로 꾸미기로 했다. 구천동 공구시장에는 대장간 마을 2곳을 재현해 방문객이 각종 공구사용법과 주물 및 금속공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영동시장에는 한복특화전시관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한복과 궁중복식 등도 구입하고 입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지원 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 수원화성 성곽 옆 언덕 게스트하우스, 전통시장 브랜드 기념품 매장인 면세점 등을 마련하고 K팝 대회와 각종 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류 전통메뉴와 퓨전메뉴를 비롯 글로벌 이색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문화야시장도 설치한다.

송성덕 전통시장지원팀장은 “수원남문시장을 주변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필수 투어 코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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