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시장 60년] 연대별 국내 증시 변천史

입력 2016-03-01 12:00   수정 2016-03-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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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재 기자 ]

1956년 문을 연 한국 증권시장이 3월3일 60주년을 맞는다. 개설 당시 12곳에 불과했던 상장기업 수가 올해 2000여곳으로 불어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3위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집계를 시작한 1965년 3100만원에서 지난해 5조3517억원으로 약 1700만배나 증가했다. 국내 증권시장이 단기간에 빠른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설립…여의도 이전까지

국내 증권시장이 문을 연 것은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윤인상 재무부차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는 그해 2월11일 서울 명동에 대한증권거래소를 설립했다. 또 다음 달 3일에는 증권시장을 개설하며 모습을 갖춰 나갔다.

1962년 1월15일에는 증권거래법이 제정됐다. 그리고 이듬해 5월3일, 공영제 한국증권거래소로 전환한 뒤 1969년 2월1일부터 청산거래 대신 보통거래가 이뤄졌다.

1972년에는 기업공개(IPO)촉진법 제정으로 상장사가 늘어났으며 성장에 힘입어 1977년 9월20일 증권전산이 설립됐다.

1979년 7월2일에는 대한증권거래소가 명동에서 여의도 신축 건물로 자리를 옮겼고, 같은해 9월24일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에 가입하면서 증권시장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1988년 전산매매제도 도입…외국인 직접투자 허용

1988년 3월3일에는 처음으로 전산매매제도가 도입됐다. 또 이듬해 3월31일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1000고지를 넘어 증시 자금유입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92년 1월3일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직접투자가 허용됐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당시 4.9%에서 지난해 31.9%까지 늘어났다.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늘어나자 다양한 시장이 추가 개설됐다. 1996년 5월3일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을 시작으로 7월1일 코스닥시장, 같은달 7일 주가지수옵션시장이 문을 열었다. 1999년 3월과 4월에는 국채전문유통시장과 선물거래소가 각각 개설됐다.

◆ 2000년대 시장 개설 가속화…한국증권선물거래소 창립

2000년대 들어서도 증권시장은 제 모습을 갖춰나갔다. 2002년 1월28일 개별주식옵션시장 개설을 시작으로 환매조건부 채권매매(REPO)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등이 모두 한 해 동안 문을 열였다.

2005년 1월27일에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창립됐으며, 같은해 11월과 12월 스타지수선물시장, 주식워런트증권시장이 개설됐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그리고 오늘까지

2008년 일어난 리먼 사태는 국내 증권시장에 있어 아픈 시기였다. 투자은행(IB)인 리먼 브라더스가 9월15일 파산하면서 전세계 기관과 개인들로부터 차입한 금액을 갚지 못했다. 동반 부실이라는 도미노 현상을 몰고왔다.

이후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2009년,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현재 한국거래소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해 9월에는 FTSE선진지수에 편입되면서 선진시장 반열에 올라섰다.

2013년 7월1일에는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코넥스시장을 개설했고, 작년 1월 탄소배출권시장 문을 열며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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