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김효주 등 총출동
[ 이관우 기자 ] 리디아 고(19)와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올해 처음 맞대결을 벌인다.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GC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다.
‘세계 최강’을 다퉈온 둘은 올해 열린 네 번의 대회에 한 번도 같이 출전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박인비는 한 달 동안 쉬고 지난주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리디아 고는 박인비가 빠진 코츠챔피언십과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에만 출전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리디아 고를 2타 차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4라운드 내내 보기를 한 개도 범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력으로 따낸 시즌 첫 승이었다. 좋은 기억이 있지만 올해에는 부담이 크다. 부상 이후 급격히 흐트러진 샷 감각을 이번 대회에서 끌어올려야만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다. 박인비는 복귀전이던 지난주 혼다LPGA타일랜드 대회에서 1언더파로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20언더파로 우승한 렉시 톰슨(미국)에 19타 뒤지는 성적이다.
지난해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내준 리디아 고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여자오픈 우승으로 샷감을 끌어올린 그는 이어 코츠챔피언십 공동 3위, 호주여자오픈 2위에 올라 무르익은 실력을 뽐냈다.
올해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 대회를 제패한 김효주(21·롯데)와 코츠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장하나(24·비씨카드)도 출전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해 LPGA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슈퍼루키’ 전인지도 첫 승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공동 3위,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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