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석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는 1일 개막한 제네바모터쇼에서 새로 개발한 친환경차 5종을 모두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친환경차 ‘3총사’를 내놨다. 기아차도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 등 친환경차 2종을 내세웠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을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전면부 그릴을 패널로 덮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0㎏·m의 성능을 갖췄다.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 가능 거리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공식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자체 측정 결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169㎞(유럽 기준 250㎞)로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외부 충전 기능을 추가해 주행거리를 늘린 차량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56㎾h 용량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들어가 있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는 용량이 큰 8.9㎾h짜리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덕분에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차 모드로 50㎞(유럽 기준) 이상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는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와 중형 세단 K5(현지명 옵티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2종을 내놓았다. 동급 소형 SUV 중 차체가 가장 큰 니로는 공간 활용성과 높은 연비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을 파고들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이달 출시한 뒤 올해 3분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며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4분기 중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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