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돕고 수출 지원"…'R&D 해결사' 대구TP

입력 2016-03-01 22:50  

섬유개발연구원 등 11개 기관서
전문연구원 1 대 1 연결
157개 스타기업 전담 지원



[ 오경묵 기자 ] 자동차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대구의 성신금속 곽한 대표는 프랑스 V사로부터 엔진 내부 공기유입량을 조절하는 스로틀보디 납품의뢰를 받았다. 하지만 주조 과정에서 기포가 생기는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속을 태웠다. 유럽 수출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유로 6’ 기준이었다. 이 회사는 대구테크노파크가 소개해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주조 분야 전문가인 이락규 선임연구원의 도움으로 이를 해결했다. 곽 대표는 “V사에 3억원어치를 수출했고 올해 40억원 상당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대구지역 스타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11개 지역 기업지원기관의 전문연구원을 연결하는 1사1PM(프로젝트 매니저) 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대구시가 지정한 스타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기관의 전문가 1명이 자금조달, 기술개발, 인재영입, 기업경영 컨설팅, 시장정보 조사 등을 밀착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대구테크노파크는 2007년부터 한국광학산업진흥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11개 기관과 협력해 157개 대구 스타기업을 대상으로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름개선용 필러와 수술용 유착방지제를 생산하는 한국비엔씨(대표 최완규)가 지원을 받아 상처 치유 및 재생효과를 내는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개발과정에서 난관이었던 동결건조 기술을 협력기관의 도움으로 풀었다. 주성일 바이오융합센터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고 판매망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2년 전보다 매출이 255%, 고용이 220% 늘어났다.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대부분의 기업지원 사업이 짧은 기간에 종결되는 데 반해 대구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2007년부터 10년째 해오고 있다”며 “프로젝트 매니저가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육성하는 스타기업은 창업 3년 이상 기업으로 매출 50억~400억원, 월드스타기업은 창업 5년 이상으로 매출 400억~1500억원인 기업이 대상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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