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상치에 3년 연속 미달
연금재정 안정성에 '경고등'
'저배당 기업'에 배당 확대 유도
[ 좌동욱 기자 ]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4.57%로 잠정 집계됐다. 2013년 정부가 추정한 예상치에 3년 연속 미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내 주요 상장기업 중 ‘저배당 기업’을 골라 배당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본지 2월6일자 A14면 참조
국민연금공단은 2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수익률과 상장기업 배당 확대 유도 방안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4.57%로 최근 5년간 평균 수익률(4.7%)보다 0.13%포인트 낮았다. 2014년 수익률(5.25%)과 비교하면 0.6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해외대체투자(14.9%)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을 올렸지만 국내 주식(1.67%)과 해외 채권(1.52%) 운용에서 예년 수준에 못 미쳤다. 작년 말 기준 순자산 규모는 512조3241억원으로 2014년보다 42조5012억원(9.0%)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 ?여파로 세계 연기금의 운용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국민연금은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투자 수익의 상당 부분이 달러 가치 상승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환율 변동에 노출된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정부의 장기 재정 추계를 크게 밑도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장 최근 전망치(2013년 제3차 장기추계)에 따르면 2015년 국민연금의 예상 수익률은 6.8%였지만 실제 수익률은 2.23%포인트나 낮았다. 목표 수익률과 실제 수익률 간 격차는 2013년 1%포인트, 2014년 1.05%포인트 등으로 커지고 있다.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운용 수익률 하락으로 연금 고갈 시점이 정부 추계(2060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중 합리적인 배당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기업을 골라 배당 확대를 권고하기로 했다. 권고에도 불구하고 배당 성향이 높아지지 않으면 내년 4월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해 명단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압박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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