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수 기자 ] 보안업체 ADT캡스가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 도어록 제조업체 게이트맨과 손잡고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보안시장에 진출했다.
ADT캡스는 LG유플러스, 게이트맨과 공동으로 IoT를 이용해 집 안의 가전기기와 냉난방설비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능과 보안출동서비스가 합쳐진 ‘IoT캡스’(사진)를 출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서비스 가입자는 밖에서도 스마트기기를 통해 보일러와 TV, 조명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IoT센서가 침입을 감지하면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월 6만~7만원에 이르는 기존 가정용 보안서비스 가격을 월 2만8600원으로 낮췄다.
세 회사는 지난해 8월 사업제휴를 맺었다. IoT캡스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ADT캡스는 올해 3대 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로 가정용 보안시장을 꼽고 있다. 법인 가입자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1인 가구 등의 급증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에서다. ADT캡스는 보안시장의 12% 안팎을 차지하는 가정용 제품이 올해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홈 기능이 더해지면 기존 제품보다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스 뗬??시장이 올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안서비스와 합작을 통해 일반인에게 생소한 스마트홈의 개념을 널리 알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도어록 1위 업체 게이트맨은 이번 협업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oT캡스는 각 회사의 대표 제품만 모아 놓은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IoT 전등플러그 스위치와 허브 단말기를 탑재했다. IoT 센서로부터 동작을 감지하고 개별 스위치를 제어하면서 음성 명령어도 인식한다. 게이트맨은 파손과 접촉을 감지하는 도어록을 적용했다. 문을 강제로 열거나 부수면 알람이 울리고 IoT를 통해 서버에 알린다. ADT캡스는 침입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도어록 파손 시 자동 출동 무제한 서비스와 고객 요청 시 연 1회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사시 IoT센서와 스위치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도어록이나 창문을 통해 침입이 감지되면 거실 전등과 TV 등이 켜지는 식이다. 보안요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1차적으로 침입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ADT캡스의 설명이다.
김진태 ADT캡스 전략기획 본부장은 “스마트홈 서비스와 보안의 합작을 통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며 “가정용 보안서비스 고객들이 부담스러웠던 가격도 낮췄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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