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최저가 전쟁 3번째 품목으로 '생리대'

입력 2016-03-03 07:49  

이마트가 '유통 全 채널 최저가 선언'의 3번째 상품으로 생리대를 선정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몰 매출기준으로 생활용품중에 화장지, 기저귀, 세탁세제 다음으로 생리대는 4위를 기록했다. 향후 소셜커머스 등의 주요 전략 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생리대를 선정했다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은 여성위생용품 1, 2위 협력사 브랜드인화이트 시크릿홀 68입(중형36입+대형32입)과 바디피트 쏘피 한결 58입(중형48입+대형10입) 등 두 품목이다. 가격은 각 1만1900원과 9900원으로 책정돼 대형마트 동업계 대비 최대 51.4% 저렴하다.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몰과 비교해선 최대 33.4%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지난 2일까지 온·오프라인 대표 유통업체 가격 조사를 통해 이번 여성위생용품 가격을 확정했다. 기저귀, 분유와 마찬가지로 일별 가격 조사를 통해 주 단위 최저가격을 유지하며 품절제로 보상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장영진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기저귀와 분유가 온라인과 소셜 커머스에 영향을 받았던 상품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방어적 상품 선정이었다면, 이번 여성위생용품은 향후 시장 변화를 예측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선╂?대응의 차원"이라며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2020년까지 수도권에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100% 당일배송망을 확보하는 등 이마트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이마트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쓱 광고' 캠페인과 유통 全 채널 최저가 선언이 이마트몰만의 차별화 경쟁력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 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선·가공을 포함한 오프라인 대형마트 수준의 상품 구색, 3시간 단위의 당일배송 서비스, 냉장·냉동 상품의 선도유지 배송시스템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앞서 최저가를 적용한 기저귀와 분유 가격도 최저가로 조정한다. 지난 한 주 간의 기저귀와 분유 가격을 면밀히 조사, 이날부터 유통 全 채널 최저가로 낮춘다.

하기스 매직팬티 대형(92P)과 특대형(76P)은 전주 대비 각각 300원, 60원 내려간 2만8000원과 2만9140원에 판매된다. 마미포코 역시 대형(72P)은 1만7880원으로, 특대형(54P)은 1만5900원으로 조정, 전주 대비 각각 520원과 1200원 내려갔다. 분유 역시 가격을 조정해 지난주 대비 평균 440원 가격을 낮췄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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