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예진 기자 ] '다나까' 말투가 유행어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대한민국 여성들이 송중기에게 흠뻑 빠져버렸다. 단호할 땐 단호한 상남자 매력과 장난스러운 그의 밀당은 오그라드는 대사와 조금 과한 설정들을 단번에 잊게끔 했다.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낸 유시진 캐릭터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지난 2일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는 송중기(유시진 역)와 송혜교(강모연 역)가 우르크에서 재회하고 서로의 마음을 밀고 당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르크 공항에서 8개월 만에 마주쳤을 때 송중기는 송혜교를 모른 척 했다. 이후 우르크의 위험 지역에서 현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돌아선 송혜교에게 송중기는 "지뢰를 밟은 것 같다"며 겁을 주더니 "내가 대신 밟겠다. 당신 대신 죽겠다"고 송혜교 곁으로 다가서다 함께 쓰러지며 포옹을 했다. 지뢰로 작업을 거는 남자는 아마 대한민국에 송중기 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감탄이 끊이지 않았다.
또 송중기는 윗옷을 벗고 아침 구보에 나선 병사들을 구경하던 송혜교의 앞을 가로막거나, "오래 같이 있고 싶다"며 아름다운 바닷가에 데려가 그 동안 못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시크한 듯하면서도 말과 행동을 통해 徘逅낯?향한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는 송중기에게 시청자들은 빠져들 수 밖에 없던 것.
특히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었다. 아랍연맹 의장이 위급한 상태로 실려와 수술을 진행하려는 송혜교에게 경호팀장은 "아랍의 지도자 몸에 아무나 칼을 댈 수 없다"며 수술을 막았다. 그러자 송중기는 군 상부의 명령에 불복종하면서까지 송혜교 편에 섰다. 의장을 살릴 수 있다는 송혜교에게 "그럼 살려요"라며 경호원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송중기의 남자다운 모습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앞선 1,2회 방송에서도 송중기는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이미 아름다우신데"라며 로맨틱한 멘트를 날리는가 하면, 직업을 밝히지 않자 "미안하지만 제가 기대한 만남은 아닌 것 같네요"라는 송혜교의 말에 "이해합니다. 즐거웠습니다. 잘가요"라고 단호히 답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심쿵' 포인트들이 하나하나 모여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설렘으로 다가왔다.
이를 증명하듯 단 3회 밖에 방영되지 않은 '태양의 후예' 시청률은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에서 14.3%, 2회에서 15.5%를 기록하더니 3회는 23.4%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드라마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3회에서는 한 회 만에 무려 7.9%가 오르는 엄청난 기록을 자랑했다.
이제 수목드라마와의 경쟁이 아닌 혼자 만의 싸움으로 올라섰다. '태양의 후예'가 또 하나의 신드롬으로 남을 수 있을 지 앞으로의 스토리가 더욱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애틋한 사랑이 끝나지 않는 한 시청자들의 '송중기 앓이'는 계속될 듯한 예감이 든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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