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 CEO, 배출조작 1년 전 보고받아"

입력 2016-03-03 14:46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물러나면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했던 마르틴 빈터코른 전 최고경영자(CEO)가 스캔들이 터지기 1년 전에 이미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이날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빈터코른 전 CEO가 2014년 5월 미국의 배출가스 시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메일로 보고받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해당 메일이 주말 동안 쏟아진 수많은 메일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빈터코른이 그 메일을 읽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빈터코른은 같은 해 11월에 '북미 지역에서의 디젤 이슈'와 관련해 2000만 유로(약 264억7000만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는 내용의 또 다른 메일도 받았다.

빈터코른 전 CEO는 미국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불과 몇 주 전인 지난해 7월에는 디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내부 회의에도 참석해 직원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폴크스바겐 측은 빈터코른이 당시 조작 장치가 미국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디젤 자동차 문제에 대해 초반에는 경영진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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