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야권 통합 제안 비겁한 정치공작..갑질 정치-낡은 정치”

입력 2016-03-04 11:26  

비겁한 정치공작 (사진=방송캡처)

안철수 “통합 제안은 비겁한 정치공작”

안철수 대표가 야권 통합 제안을 일축했다.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부산여성회관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부산을 확 바꿔 국민콘서트’에서 “김 대표는 헌정을 중단시킨 국보위 수준으로 전권을 장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당의 주인이 아니다. 임시 사장이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 측은 김 대표가 더민주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운동권 청산을 조건으로 한 야권 통합을 실행할 동력도 없이 국면 전환용으로 통합 카드를 꺼냈다고 보고 있다.

안 대표는 또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자객 공천’ 한 게 불과 사흘 전”이라며 “한손으로 협박하고 다른 쪽으로 회유하는 것은 비겁한 공작”이라고도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안철수만 빼고 다 받겠다’ 이런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막말 정치, 갑질 정치, 낡은 정치”라고 맹공했다. 당 대표 발언치고는 지나치게 원색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더민주당은 “기분이 언짢다고 상대 당의 대표를 비방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당내 통합론자들을 향해서도 “여당 심판하려면 야당 내부 문제는 덮고 가자, 무조건 힘 합치고 보자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선거 때마다 온갖 쇼하며 갈라지고 다시 연대와 통합을 외쳤지만 무엇이 바뀌었나. 정권이 교체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만년 2등만 하겠다는 야당을 바꾸는 선거”라며 “만년 2등, 단일화, 통합 이야기밖에 하지 못하는 무능함, 무책임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저지하는 게 우리의 지상 목표고 그 다음에 우리 의석을 얻는 게 목표”라고 말한 천 대표와는 정반대의 시각이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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