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출신 첫 해병대 장교도
[ 최승욱 기자 ] 금남(禁男)의 구역이던 국군간호사관학교(간사)를 졸업한 남자 생도 7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이우진 소위(간사 56기·왼쪽) 등 7명이 간사 출신 남자 생도로는 최초로 임관했다. 성신여대 출신 유호인 소위(학군 54기·오른쪽)는 여대 출신 학군장교 중 처음 해병대 장교가 됐다. 경기대 출신 박유정 소위(학군 54기)는 학군장교 출신 여군 중 두 번째로 해병대 장교로 근무하게 됐다.
육·해·공군, 해병대 6003명의 장교가 임관한 합동임관식에선 ‘병→부사관→장교’ 등 군번이 세 개인 방재웅 소위(학군 54기)와 이정철 소위(3사 51기)도 임관의 기쁨을 누렸다.
기한만 소위(학군 54기)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기 소위의 큰할아버지인 기세원 예비역 대령은 육사 특별 3기로 임관한 뒤 7사단 작전참모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할아버지인 기세갑 옹(90·예비역 대령·육사 7기)은 중대장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금성을지무공훈장(2회)을 받았다. 부친 기석호 예비역 소령(55·3사 21기)은 학군단 군사학 교관으로 재직 중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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