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감 되찾은 스피스…3언더파 공동 8위 굿샷
그립 바꾼 매킬로이…퍼팅 '들쭉날쭉' 1언더파
우즈에 코치 받은 데이…샷 흔들려 중위권 부진
'노장' 피어시, 6언더 선두… 김경태, 1언더파 선전
[ 이관우 기자 ] ‘밋밋한 빅3.’
조던 스피스(미국)는 감을 잡았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오락가락했으며, 제이슨 데이(호주)는 흔들렸다. 4일 WGC캐딜락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러난 올해 첫 ‘빅3’ 동반 플레이 결과다.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쥐락펴락해온 이들 ‘슈퍼 그룹’은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한 조로 묶여 티오프했다. 골프채널은 “선수들은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는 강렬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우즈에게 멘탈코치 받은 데이
세계랭킹 2위 데이는 지난달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예선 탈락 이후 타이거 우즈(미국)의 코치를 받았다. 데이는 “전화로 1시간 이상씩 자주 통화했는데 지금까지 공통적으로 강조한 말은 ‘평정심’과 ‘연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선 골프장이 어렵더라도 절대 의식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설명이다. 우즈는 이 대회를 일곱 번 제패한 최다 우승자다.
대회장인 미국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도럴의 블루몬스터TPC는 ‘몬스터’란 코스 이름에 걸맞게 깊은 벙커와 수많은 해저드로 악명 높다. 12개홀이 해저드와 만난다. 전장도 7543야드로 길다. 장타와 정교함을 두루 갖춘 우즈는 “내 스타일에는 꼭 맞는 코스”라고 말해왔다.
데이는 그러나 ‘우즈 효과’를 그다지 보지 못했다.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출전 선수 66명 중 공동 28위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64.2%로 다소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도 66.7%로 이름값에는 못 미쳤다.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 역시 들쭉날쭉했다. 새롭게 시도한 ‘역그립’ 효과를 안정적으로 보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일 때만 해도 실험이 통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에 긴 거리 퍼팅을 2m 이상 짧게 치는 등 거리감이 불안정했다. 손목 움직임을 제한하는 역그립은 긴 거리 퍼팅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반 마지막홀에서는 아이언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1언더파 공동 16위.매킬로이는 “초반엔 퍼팅 결과가 좋았다. 그 느낌을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1인자 스피스가 슈퍼 그룹의 체면을 살렸다. 버디를 5개 잡아내며 한결 날카로워진 퍼팅감을 선보인 그는 3언더파 공동 8위로 세 명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70년대생 ‘노장’들 분투
‘빅3’보다 눈길을 끈 이들은 ‘고참’이다. 이날 6 蹄聰캠?선두에 나선 스콧 피어시(미국), 마커스 프레이저(호주)가 모두 1978년생으로 프로골퍼로는 노장급에 속하는 만 38세다. 5언더파를 쳐 단독 3위에 오른 필 미켈슨(46)과 공동 4위 애덤 스콧(36), 제이슨 더프너(39), 찰리 호프먼(40) 등 ‘톱10’ 중 7명이 30~40대다. 까다로운 코스인 만큼 노련한 경기가 성적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미켈슨의 상승세가 특히 뚜렷하다.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그는 준우승, 공동 3위, 11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퍼팅은 집게 그립으로, 긴 퍼팅은 일반 그립으로 바꿔 잡는 ‘스위치 퍼팅’을 시도해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해 1언더파 공동 1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반면 안병훈(25·CJ그룹)은 샷 난조로 2오버파를 쳐 공동 43위로 처졌다. 18번홀에서는 공을 물에 빠뜨려 양말을 벗고 해저드에 들어가 공을 치는 ‘박세리 샷’을 시도했지만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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