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바둑대결' 보러 에릭 슈밋 구글 회장 한국 온다

입력 2016-03-05 04:52  

[ 이호기 기자 ]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사진)이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펼치는 바둑 대국을 관전하기 위해 오는 8일 방한한다. 슈밋 회장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슈밋 회장이 8일 한국을 방문해 이튿날부터 열리는 알파고와 이 9단 간 바둑 대결을 직접 참관한다고 밝혔다. 슈밋 회장은 8일 저녁으로 예정된 ‘갈라디너’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구글은 갈라디너 행사에 이 9단과 한국기원 등 바둑계 관계자,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지난해 10월 말 방한했던 슈밋 회장이 반년도 채 안돼 한국을 다시 찾게 된 것은 이번 대국이 그만큼 구글에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바둑은 그동안 인공지능이 넘어야 할 마지막 과제로 인식돼 왔다”며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하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밋 회장은 지난해 방한 당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첫 승부를 시작한다. 총 다섯 번의 대국은 각?9, 10, 12, 13, 15일에 치러진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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