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거시지표 하락세…구조적 장기침체 우려"

입력 2016-03-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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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제 지표 분석

"구조개혁·성장동력 확보를"



[ 서욱진 기자 ] 경제성장률 하락과 수출 감소 등 최근 한국 경제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노동생산성 등 경제 기초체력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5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노동생산성 제조업가동률 수출 소비 투자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는 구조적 장기 침체로 인해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경련 분석에 따르면 주요 거시경제 지표 10개가 모두 장기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분기 20.4%까지 올랐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2년 4분기 1.2%로 낮아진 뒤 마이너스로 돌아서 2015년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0% 이하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2011년 80.5%를 기록한 이래 4년 연속 하락해 지난해 74.2%까지 떨어졌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67.6%) 이후 최저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74.4%)보다 낮은 것이다.

내수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상장기업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30대 기업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져 2014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수출 역시 최근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수출 단가는 2010?100을 기준으로 2011년 8월 108.4까지 올라간 뒤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월에는 77.8로, 1988년 통계 산정 이후 처음 80 이하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는 2012년 이후 2% 내외의 증가율에 그치고 있다. 국내 총투자율도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2012년 2월 이후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장기간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마이너스 지표들은 경제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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